Daily Thoughts

일과 공부와 휴식

Sara.H 2020. 11. 6. 16:25

하루는 참 짧다. 세워둔 계획들은 미루어지기 십상이고, 늘 모자른 듯 잠에 든다. 갑자기 이렇게 살게 된 것이 아니라 정말 어릴 적 부터 계속 그래왔다. 나는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인가보다. 여러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부정하며 꾸역꾸역 일상에 스케줄을 채워넣어왔다.이제는 좀 고칠때가 된 듯 하다.

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날린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. 월요일부터 아주 기분나쁜 일이 생겨버렸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도미노처럼 나의 한 주는 망가졌다.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도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한눈을 팔다가 제대로 마친 일이 하나도 없다. 감정에 휩싸이면 안되는데, 하면서도 내 감정에 내가 충실하겠다는데 그게 뭐?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.

 

쉬는거란 뭘까.

쉴 자격이 주어지면 맘 편히 쉬는건줄 알았다.

쉴 자격은 365일 중 하루도 주어지지 않았다. 내가 자격 미달이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더 밀어붙이기만 했다.

 

부족함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참 많은 용기가 따른다.

아무래도 나는 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부정해온 것 같다.

일에서도, 공부에서도, 쉬는것에서도 나는 늘 부족했다. 이제는 인정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.

 

내 일상엔 틈이 없다.

머리가 쉬는 순간 불안에 사로잡혀 자꾸만 어딘가로 향하려 한다.

일상에 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

 

뭔가 하나라도 맘 편히 그만두고싶다.

잘라낼 때 잘라내지 못해서 벌 받나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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